감명깊은 글
내 너를 사랑하리라
불암솔
2009. 1. 16. 14:38
내 너를 사랑하리라
글/ 이 문 주
내 너를 사랑하리라.
세월의 강물을 거슬러 오를 수 없어
살아온 삶이 너와나 다르더라도
나란히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리라
짙어가던 숲이 붉어졌다
지난날 가졌던 열정이 식어
차가운 가을바람을 몰아가고 있지만
남은 여정 속에 너를 태우고
홀로 남아 너를 잠재우리라
이제 너를 위해
따뜻한 겨울이 되게 하리라
지난 이야기는 꺼내지 마라
구름 흐르고 나면 달빛 빛나리니
싸늘한 바람 지나고 나면
희뿌연 안개 뚫고 태양은 빛난다.
이끌린 마음을 어쩌리.
약속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무엇하나 제대로 된 삶이 없어도
달이 지고 아침이 올 때까지
너는 내 곁에 잠들어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