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명깊은 글

묻어버린 아픔

불암솔 2009. 1. 20. 13:01

            묻어버린 아픔

                                      최수월


다시는 내 곁에 오지 않을 사람이라고 해서

너무 아파하지 말자.


가슴속에 묻어두고 그리워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일 테니

너무 애석한 눈물 흘리지 말자.


뼈저린 그리움도 아름다운 사랑이지 않는가.


다음 세상에서 먼지라도 되어

또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

지금 만날 수 없는 슬픔에 너무 아파하지 말자.


그리울 때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일 테니

너무 애석한 눈물 흘리지 말자.


애잔한 그리움도 아름다운 사랑이지 않는가.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가슴 적시며 살아가는 것도

행복한 일일 테니 너무 아파하지 말고


애석한 눈물 흘리지 말자.


목 메인 그리움도 아름다운 사랑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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